를 읽다보면 지금 이 시점에서 내가 살고 싶은 삶의 방향을 잘 그려낸다는 생각인 든다. 출판사에서 3년 그리고 강사로 직업을 바꾸면서 내가 얻게 된 것은 자유롭게 시간을 쓸 수 있다는 것과 사유할 시간을 몇 배나 더 얻었다는 점, 거기에다 홀로 있음에 익숙해지면서 에서 캐럴라인이 말하듯 변덕을 누릴 자유를 얻게 되었다는 데서 오는 해방감이다. 가령 이런 것이다. 예전에 에디터로 일했을 때는 야근은 물론이거니와 토, 일까지 나가서 일을 해야 하는 마감을 칠 때는 새벽까지 잠을 자지 못하는 때도 있었는데 그리고 나의 글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글을 편집하는 게 이래저래 흥미롭지 않았다. 오히려 책 중간중간에 들어가는 그림 레이아웃을 잡아주는 일에 더 흥미를 느꼈다. 그리고 학습지 부록을 만드는 것에 열을 올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