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일이 있으면 울어대고 좋은 일이 있으면 있는 힘껏 웃어제끼고 살아간다면 조금은 삶이 만만해 질까...은희경 작가의 입봉작인 을 읽고서 처음 느낀 단상은 주인공인 아이 진희는 참 삶을 복잡하게 사는 구나~였다. 읍내에서 미친년(?) 하나를 보고 그녀를 뜷어지라 쳐다보는 진희를 그녀의 할머니는 질질 끌다시피 데려오는데 이는 이유가 있다. 진희 엄마가 과거 정신병력으로 힘들어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슴 아픈 사연이 있기 때문. 엄마를 회상시키는 그녀를 붙잡고 엉엉 울었으면 차라리 나으려만 진희는 남에게 굴복당하지 않으려 감정의 균형을 유지하는 법을 터득한 터라 무표정한 얼굴로 그저 서 있을 뿐이다. 어린애 답지 않은 감정의 평정심 이면에 조금만 건드리면 주저앉을 것 같은 아슬아슬함을 진희에게 본다.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