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트롯을 끝나고 나서야 보기 시작했어요 트로트를 좋아하지도 않았기 때문인데 하루종일 임영웅 노래만 틀어놓은 엄마 때문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임영웅님이 첫소절을 부르는 순간, 정신없이 빠져들었어요. 그러다 놀랐습니다. 트로트 가사가 이토록 시적이었던가 한번 놀랬고, 이야기하듯. 듣고 있노라면 그림이 그려지는 기이한 현상을 일으키는 임영웅님의 창법 때문입니다. 마음이 울컥울컥 과거를 지금 내 삶에 끌어오는 신기한 일들이 연달아 일어났어요. 주현미님의 은 특히나 과거 속으로 파묻히게 했습니다. 사랑했던 사람이 나만큼 감정이 있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을 때 애초에 사랑 따위를 시작하지는 않았으면 아프지 않은 거라는 생각이 나를 좀먹은 적이 있어요. 이런 나의 마음을 정말 정확하게 읽어내기라도 하듯 의 가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