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view/작법 정리

[책리뷰] 허주은 '늑대 사이의 학', 지루함을 타파하는 작법 정리 3가지

by 고고와 디디 2024. 11. 8.
반응형

허주은 작가를 알게 된 건 <붉은 궁> 때문이다.

 

역사적 사건에 한스푼 상상력을 보탠 이야기들을 읽으며

흥미를 느꼈다.

 

이번 신작 '늑대 사이의 학' 역시 역사적 사건 연산군의 폭정 속에서 언니를 되찾으려는  이슬과

반정을 준비하는 왕자 대현과의 협업을 통해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가 주골자였다.

 

 

 

늘 느끼는 거지만 허주은 작가는 캐릭터의 매력을 한껏 발휘하고 관계성에 집중한 글을 써왔다.

이점 때문에 익숙한 역사적 사건일지라도 달리 읽혀진다. 드라마를 한스푼을 첨가한 느낌.

 

지루함 타파하는 작법, 소재를 다루는 법

 

오늘은 작가지망생으로서 남기고 싶은 작법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글을 계속 읽게 하는 힘은 소설에서는 큰 매력이다.

이점을 공략해 작가는 극중 중요한 소재, 구슬을 대한 이야기를 서서히 퍼즐을 맞추듯 이어간다.

가령 이런 것이다.

 

주인공 이슬이 급 친하게 된 율이의 비녀를 보며 질문을 한다. (1단계)

비녀는 어디서 났나교 그리고 비녀를 한 여자의 위치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비녀는 결혼한 여인만 착용하는 장신구이며 비녀의 재질은 그 사람의 지위를 상징한다고.

 

영민한 이슬은 신분을 나타내는 것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자신이 본 구슬의 미스터리에 대해 풀어간다.(2단계)

구슬로 만든 갓끈은 자기 신분을 나타내려는 양반들 것이라는 것까지 확장되며 동시에 보게 된 내금위 병사들의 모습에서

힌트를 얻는다.

 

아하. 구슬의 주인은 내금위 병사이구나.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구슬 색과 같다는 단서로 알아낸 사실(3단계)

그제야 그녀가 쫓는 살인범의 정체를 알아낸다. 동시에 이 장면을 보는 독자 역시 동시에 하나의 정보를 얻는 셈.

 

살인범은 군인이다. 이 사실을 알려주기까지 작가는 흥미롭게 이야기를 조각 내 적재적시에 하나씩 보여주었다.

 

소설을 쓰다 내 글이 조금 지루하다 싶으면 이렇듯 결정적인 정보를 너무 한번에 보여준 게 아닌가 점검해 보자.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