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작법 정리

소설을 쓸 때 은유를 반드시 써야 하는 이유, 이야기의 탄생, 은유의 사용

고고와 디디 2020. 8. 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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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문학 소설과 추리 소설과의 차이점은 은유에 있다고 봐요.

작법을 많이 읽는 사람들 대부분이 그런 것처럼

저도 항상 마음 한 자락에는 소설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지니고 있어요.

 

고심하다 내린 결론은 순수문학보다는 추리소설이나 웹소설에 도전하는 것이

더 가능성이 있겠다는 겁니다.

 

바로 은유는 천재적인 감을 지닌 몇 안되는 작가들이

만들 수 있는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이야기의 탄생>은 소설 속에 쓰인 은유를 잘 정리해놓았습니다.

내가 쓰지는 못하지만 항상 좋은 문체를 음미하는 것은 

하나의 즐거움이지요.

 

<이야기의 탄생>이 기본 작법서와 다른 것은 뇌과학적으로

이런 작법들이 왜 효용이 있는가 그 근거를 함께 담고 있기 때문이에요.

 

오늘은 은유가 왜 사람들이 이야기가 빠져드는데 도움이 되는지

1.뇌과학적으로 정리한 점과   2.저자가 뽑은 멋진 은유의 예를 정리해보고자 해요.

 


 

■ 마음을 울리는 은유의 기능 

 

작가들이 작법으로 자주 사용하는 은유는

실제로 사람들의 감정에도 영향을 주는 것을 밝혀졌습니다.

가령 이런 것입니다. 

 

그는 힘든 하루를 보냈다  VS    그는 거친 하루를 보냈다.

그녀는 부담을 느꼈다       VS    그녀는 막중한 짐을 짊어졌다.

 

뇌스캔 결과 둘 중에 후자를 읽을 때

촉감과 관련된 신경 영역이 활발하기 움직였다네요.

 


■ 윌 스토가 꼽은 멋진 은유들 

"빗방울이 점점이 떨어지는 벽돌 바닥에 플라스틱 병들이 나뒹굴었다. 병목을 보자 개의 입마개가 떠올랐다. 사방을 향해 포신을 겨누는 작은 대포들 같았다." 

 -칼 오베 크나우스 고르의 <가족의 죽음> 속 문장, 죽음을 암시하는 분노의 분위기 조성함.

 

"나는 그에게서 떨어져서 혼자 서보려 했지만 터널을 지나는 기차처럼 맹렬한 기세로 통증이 돌아왔다."

 -그레이엄 그린 <조용한 미국인>, 다리가 부러진 채 적에게 원치 않는 도움을 받을 때 느낀 통증을 은유적으로 표현함.

 

하지만 조지 오웰은 다음과 같이 은유를 사용할 때 주의사항을 이야기 하고 있어요.

 

"닳고 닳은 은유는 환기의 힘이 다 빠져서

사람들에게 스스로 문구를 떠올리는 수고를 덜어주는 기능만 할 뿐이므로 과도하게 사용하지 말도록 주의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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