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작법은 뇌과학적으로 논리가 입증되었다.
그리고 그것을 윌 스토는 <이야기의 탄생>이란 책으로 정리해놓았다.
대학교 때 소설 창작 시간에 작법을 배우면서
소설에서 뼈대를 발라내고 소위 떡밥을 던져놓고 회수하는 등의 방법을 알게 되면서
소설을 읽는 시간이 반으로 줄어들었다.
그래서 그런가.
그 이후로 작법에 대한 이론서를 보면 그냥 지나치질 못한다.
<이야기의 탄생>은 작법을 이야기해줄 뿐 아니라
왜 그 작법들이 사람들의 심리를 사로잡는가까지 과학적인 접근으로 그 신빙성을 입증하고 있다.
오늘은 그 중..
이야기의 도입부에서 호기심을 자극해야 하는 이유를 과학적으로 어떻게 증명하고 있는가 요약해보고자 한다.
■ 이야기의 도입부에서 호기심을 자극해야 하는 이유
뇌는 상대방을 통제한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지각하고 모은 정보로 그 사람들을 통제하려는 습성이 있다.
그래서 예기치 못한 상황이 일어났을 때는 이런 일이 왜 일어나는 지 알고 싶어한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면 때문에 작가는 도입부에서 예기치 못한 순간을 넣어
주인공의 주의를 끌고 독자나 관객의 관심을 불러오려고 한다.
예) 아빠는 도끼를 가지고 어디로 가는 건가요? (샬롯의 거미줄) 자다 깨보니 침대 옆자리가 썰렁하다. (헝거게임)
알프레드 히치콕은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다.
쾅하는 순간에는 공포가 일어나지 않는다. 그 순간을 예상하는 동안에만 공포가 일어난다.
변화로 인해 느껴지는 감정을 저자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이때 뇌스캔을 해보면 호기심이 생길 때 뇌의 보상 체계가 약간 자극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말하자면 우리가 이야기에서 답을 궁금해하거나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싶어하는 것은
초콜릿을 갈망하는 현상과 유사하다. (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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