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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347

이야기가 막힐 때 참고하면 좋을 추리소설 <누군가는 알고 있다> 리뷰, 디디의 책방 유투브 소설 에서는 등장인물들이 한 남자 조나단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타지에서 갑작스럽게 들려온 조나단의 죽음에 대해 그와 관련된 인물들이 그의 인생을 반추해보는 거죠. 처음에는 조나단의 엄마가 이후에는 그의 아빠가 그리고 캐서린이라는 여자의 남편이 그렇습니다. 각자 마음의 짐을 내려놓기 위해 진실을 알고 싶어서 그렇습니다. 흥미로운 지점은 이들이 각각 자신의 사정에 따라 조나단이라는 인물의 인생에 대해 판단내린다는 것입니다. 조나단이라는 인물의 실체는 하나인데 보는 사람의 심리에 따라 그는 A가 되기도 B가 되기도 C가 되고는 합니다. 그리고 하나씩 더해지는 단서들 때문에 조나단에 대한 인상은 계속 바뀝니다. 어느새 독자도 조나단이 진짜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어집니다. 이 촘촘한 플롯 덕분에 3.. 2021. 9. 19.
명랑한 은둔자로 사는 법 를 읽다보면 지금 이 시점에서 내가 살고 싶은 삶의 방향을 잘 그려낸다는 생각인 든다. 출판사에서 3년 그리고 강사로 직업을 바꾸면서 내가 얻게 된 것은 자유롭게 시간을 쓸 수 있다는 것과 사유할 시간을 몇 배나 더 얻었다는 점, 거기에다 홀로 있음에 익숙해지면서 에서 캐럴라인이 말하듯 변덕을 누릴 자유를 얻게 되었다는 데서 오는 해방감이다. 가령 이런 것이다. 예전에 에디터로 일했을 때는 야근은 물론이거니와 토, 일까지 나가서 일을 해야 하는 마감을 칠 때는 새벽까지 잠을 자지 못하는 때도 있었는데 그리고 나의 글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글을 편집하는 게 이래저래 흥미롭지 않았다. 오히려 책 중간중간에 들어가는 그림 레이아웃을 잡아주는 일에 더 흥미를 느꼈다. 그리고 학습지 부록을 만드는 것에 열을 올렸.. 2021. 9. 17.
<인간실격>의 부정이가 읽어보면 좋을 글,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리뷰, 명문장 소설을 읽고 드라마를 보고 영화를 보는 이유는 케케묵은 숨겨진 내 감정을 알아내기 위해서입니다. 감정이라는 게 똑바로 쳐다보려면 무척 용기가필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좋은 소설과 영상을 만나면 자연스럽게 감정들이 흘러나오죠. 때로는 사소한 일에도 켜켜이 감정을 쌓아놓는 내 자신이 원망스러우면서도 이렇게 다양하고 깊이가 각기 다른 감정들을 느낄 수 있다는 것에 놀라곤 합니다. 그리고 에서 감정이 켜켜이 쌓여 건들기조차 어려워지는 상황을 적확한 언어로 표현한 것을 보게 되어 너무 좋았습니다. 요즘 드라마 보고 위안을 받고 있는데요. 의 부정이는 자신의 인생에 대해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인물입니다. 왜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되었는지 자책도 하고 하늘도 원망해보고 절망도 하고 있죠. 그렇게 부정이가 생각하는 그대로.. 2021. 9. 16.
그녀가 듣고 싶었던 말, 드라마 <인간실격> 3, 4화 리뷰 그냥 평범한 삶을 바랬을 뿐인데... 의 부정은 그녀의 지금 처지가 중간보다도 못하고 자칫하면 끝도 없이 밑으로 추락하게 될까봐 두렵습니다. 작가로서 자신의 글을 빼앗기고 사랑하는 아이를 잃는 그녀에게 그저 괜찮아 질 거다..라고 위로하는 것은 아픈 가슴을 더욱 쑤셔대는 격일 테지요. 좋을 때는 다 좋지요.하지만 힘든 순간에 위로다운 위로를 받는 거는 참 힘듭니다. 그래서 인간은 혼자다라는 말이 있는 거겠죠. 드라마 이 기대되는 지점은 부정과 강재가 서로가 듣고 싶은 이야기를 해줄거라는 기대때문입니다. 그들이 서로만의 언어로 위로를 해 나가는 과정을 보는 저 또한 이 삶, 한번 살아볼 만하다..라는 생각이 들게 되겠죠. 2021. 9. 14.
대필작가가 원고 뺏긴 후 내뱉은 한 마디. 드라마 명대사, 인간실격 전도연 소설 이 먼저 생각나는 드라마 .. 제목을 이렇게 지은 것도 이런 것을 노린 거겠지. 작가로서 자신의 원고를 통째로 뺏긴 느낌은 어떤 걸까. 문득 무정이의 마음이 이해가 된다. 감히 내 글을 훔치고도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도 마지못해 하는 사람들, 돈도 필요없다. 진심어린 미안하다는 말, 그 한마디를 원했을 뿐인데.. 그건 인간이라면 기본적으로 있어야 할 양심이 있다면 부끄러워야 하는데.. 그게 아닌 세상, 그런 뻔뻔함을 용인하는 세상에 무정이 읊조리듯 한 말이 바로 이 문장. 2021. 9.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