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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347

연애의 핵심은 할말은 하는 것, 유미의 세포들 9회 리뷰 제목에는 연애의 핵심이라고 했지만 이것은 사실 인간관계의 핵심이기도 하다. 할말은 하는 것. ​ 연애를 할 때 가장 힘든 점은 혹시나 상대방의 심기를 불편하게 해서 관계가 종료되지는 아닐까..전전긍긍하게 된다는 점이다. (생각이 많은 나로서는 이 부분에 있어서만큼은 아직도 해답이 없다.) ​ 드라마 에서 구웅은 일순위가 본인이고 유미는 일순위가 구웅이었다. 이번 9회에서 유미가 구웅과의 관계가 끊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을 일순위로 올리고 해야 할 말을 하는 장면에서는 이래서 구웅이 유미를 잡게 되는 거구나..싶었다. ​ 나의 인간관계는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배려하는 쪽이었다. 내가 착해서가 아니라 늘 다툼이 싫었고 그 끝에 혹시 있을 수 있는 관계의 끝이라는 두려움이 늘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2021. 10. 16.
사랑만큼은 1차원이기를 바랬던 내 10대에게 바치는 글, 박상영 작가의 <1차원이 되고 싶어> 리뷰 박상영 작가의 신작 를 읽고 느낀 것은 청소년 시절의 이야기를 이렇게 감칠나게 해주는 작가를 처음 봤다는 것과 십대, 이십대 초반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서 느끼는 롤러코스터 같이 일렁거리는 감정을 솔직하고 직설하게 표현해준 것에 대리만족을 느꼈다는 점이다. 이제는 나보다 더 어린 사람들의 이야기일 줄만은 알았는데 그때 열렬하게 사랑했던 시절의 감정들이 소환되면서 다시한번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하루에도 몇번씩 한 사람으로 인해 감정이 오락가락한다는 그 징글징글한 경험들이 왜 그렇게 그리워는지... 소설이란,, 소설가가 새삼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상영신작 #박상영1차원이되고싶어 #소설추천 #박상영소설추천 #박상영소설 #박상영대도시의사랑법 #대도시의사랑법 #한국소설추천 ​ 2021. 10. 12.
치열하게 살았을 20대 당신에게 하고 싶은 말, 갯마을 차차차 11회 리뷰 나의 20대는 분주했다. 입을 옷을 살 돈이 없어 사람들 만날 수가 없어 도서관에서 책만 주구장창 읽었다. 훗날 가끔 만나 노닥거리던 대학교 동창이 과거 나에 대한 인상을 이렇게 남긴 적이 있었다. 할머니나 입을 법한 옷을 입던 네가 부끄러웠다고. 책이 좋아 도서관에서 살아간 건지 그럴 듯한 치장을 할 여유가 없어 도서관으로 숨어든 건지 기억이 확실치는 않다. 분명한 것은 도서관에서 근로장학생으로 일을 하고 도서관에서 살아간 것이 나에게는 슬픔으로 기억되지 않는다는 것일 뿐. 갯마을 차차차에서 성현이 혜진에게 해준 말은 20대 나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 어쩌면 누구도 해주지 않았을 말을 내가 내 자신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이지도 모르겠다. 단 한 순간도 열심히 살지 않은 적이 없는 너를 있는 그대로 좋아했.. 2021. 10. 4.
강재가 부정의 아픔을 알아챌 수 있었던 이유, 인간실격 8회 리뷰 ​ ​ 강재 스스로도 힘든 데 이렇게 부정에게 힘이 날 수 있는 말을 끊임없이 해줘서 어떤 면에서는 강재가 더 마음이 단단한 것 같아요. ​ 하지만 부정도 강재에게 영향을 주었습니다. 갑자기 세상에서 살아남길 포기한 형의 죽음에 강재는 다시한번 삶을 버텨내는 게 누군가에게 참아내기 힘들 수도 있다는 것을 느끼지요. 이때 비슷한 결을 지닌 듯한 부정의 아픔에 그는 쉽사리 지나치지 못합니다. 부정이 뭐 때문에 힘들고 어떻게 하면 그 한이 사라질 수 있는지 오직 그것에 강재는 관심이 있어요. ​ 바로 이러한 관심 때문에 부정은 위로를 받는 거겠죠. 살림살이 남부럽지 않게 있는 집에서 무심한 남편, 현실적인 시어머니 곁에서 절대 얻을 수 없는 공감을 강재가 해주고 있습니다. ​ 드라마 자체는 어두운데 묘하게 사.. 2021. 9. 27.
강재가 부정의 마음을 위로할 수 있는 이유, 인간실격 6회 리뷰 사람이라는 게 문득 누군가와 전화하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그런데 전화했는데 받지 않아 두번째 사람, 세번째 사람에게 전화하는 기분 그런데 끝끝내 어느 누구도 받지 않는 그 상황이 오면.. 강재가 말하듯 너무 허해서 외로울 때가 있어요. 강재의 직업은 역할대행이죠. 애인이 필요할 땐 애인이 되어주고 가족이 필요할 땐 가족이 되어주죠. 그리고 철칙이 있어요. 마음을 위로해줄 뿐 몸으로는 위로해주지 않는다는 철칙.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재는 심리상담가로서 제격일 수 있다는 생각이요. 강재는 부인할 지 모르겠지만 사람들의 이야기에 관심이 많은 것 같아요. 사람들이 갖는 어두운 감정들,, 외로움, 슬픔, 두려움에 관심이 특히 많은 것 같아요. 그리고 자신이 그들이 원하는 것을 해 줄 수 있다는 자신감.. 2021. 9.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