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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347

영화 <튤리> 리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엄마들의 마음가짐에 대해 독박육아를 하는 아내, 계획밖의 셋째 임신, 독특한 아이를 둔 엄마, 이 모든 것이 마를로(샤를리즈 테론)를 묘사해요. 그녀의 남편 드루는 바쁜 직장일을 마치고 집에 오면 아이들을 챙기고 남은 시간에 게임을 즐기는 평범한 남편입니다. 평범함이라는 것도 이 시대에 남편에게 통용되는 기본이라는 것이지 그것이 정답이라고 말할 수는 없어요. 영화 2020. 2. 29.
(드라마)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리뷰, 독서회에서 치유받는 법 서울에서 도망치듯 북현리로 내려간 해원의 모습이 보이네요. 아직은 부조리한 일이 연달아 일어나면서 지친 마음이 치유되지 않았어요. 이런 그녀에게는 고향 친구 은섭이 있었어요. 독립서점을 운영하는, 글 쓰는 걸 좋아하는 그는 서점에서 독서회를 열곤 했어요. 이날은 새해 첫날 독서회, 해원도 얼떨결에 참여 하게 됩니다. 새해 첫 독서회의 주제는 겨울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이 첫 독서회에서 들은 정호승 시인의 술 한잔은 해원의 고달픈 서울살이를 떠올리게 합니다. 술한잔 사주지 않았다 겨울밤 골목 끝 포장마차에서 빈 호주머니를 털털 털어 나는 몇 번이나 인생에게 술을 사주었으나 인생은 나를 위해 단 한번도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눈이 내리는 날에도 돌연꽃 소리없이 피었다 지는 날에도 -정호승, 술한잔- 은섭의.. 2020. 2. 26.
유명작가가 하루아침에 절필을 선언한다면? ▲ 소설 표지 ⓒ 밝은 세상 세 편의 소설로 단숨에 유명작가가 된 작가가 하루아침에 절필을 선언한다면? 그의 독자는 속이 탈 것이다. 이제 더 이상 그의 신작을 볼 수 없다는 사실에 안타까울 것이다. 어쩌면 어떤 애독자는 그가 칩거하게 될 지역으로 따라가서 옆에서 얼굴이라도 볼 수 있을까 하는 희망에 살아갈 수도 있을 것이다. 기욤 뮈소의 소설 은 유명작가가 하루아침에 절필을 선언한다면? 이라는 어쩌면 익히 들어봄직한 질문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주인공인 네이선은 30대에 단숨에 인기 작가로 급부상한 유명작가다. 그를 따르는 팬들도 많고 그가 작품을 통해 말하려는 ‘나와 타인들이 이루어가는 관계, 인생의 방향키를 제대로 잡으려 할 때의 어려움, 인간의 나약한 의지에 대해, 인간 실존의 허약한 부분’에 대.. 2020. 2. 10.
편견 뚫고 도약을 이룬 여성들의 진짜 이야기 한 분야에 특출한 재능이 있는 사람들을 보면 경이롭다. 그리고 그들이 자신의 재능을 가지고 성과를 내는 그 과정에 관심이 절로 가게 마련이다. 테오도어 멜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실화 영화 에서도 천부적인 재능과 두뇌를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1960년대 NASA 최초의 미국의 유인 우주선 개발 프로젝트였던 '머큐리 계획'에 선발된 사람들의 이야기다. 남다른 수학 능력을 가진 흑인 여성 캐서린 존슨, 흑인 여성 최초의 NASA 엔지니어를 꿈꾸는 메리 잭슨 그리고 NASA 프로그래머이자 흑인 여성들의 리더인 도로시 본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 영화 속 장면 ⓒ (주)이십세기폭스코리아 캐서린은 NASA 안에서도 수학 계산으로는 최고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 우주선을 발사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타고 가는.. 2020. 2. 9.
내 인생을 돌아보는 순간, 그때 나는 누구를 떠올리게 될까 ▲ 영화 포스터 ⓒ 제이앤씨미디어그룹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에서는 많은 걸작을 만들었던 영화감독 ‘살바도르 말로’가 등장한다. 그는 몸이 많이 약해져서 영화를 못 찍는 상태에서 즐거울 것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어머니까지 돌아가신 터라 마음도 울적한 상태이다. 그러던 찰나 32년 만에 재개봉되는 자신의 영화 을 다시 보게 되면서 그의 인생에 대해 돌아보게 된다. 원하던 영화제작도 더 이상 하기 힘들어지고, 사랑했던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바람에 그는 요즈음 혼자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헛헛한 감정은 동시에 자신이 살아왔던 인생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 작품은 살바도르(안토니오 반데라스)가 과거로 돌이켜보며 떠오른 사람들을 기준으로 켜켜이 쌓인 그의 인생 이야기.. 2020. 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