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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 Life64

지금 너와 나 우리 사이는 괜찮은 걸까, <너라는 생활> 속 단편 <아는 언니> 리뷰 김혜진 작가의 글은 남들에게 말하기에는 좀스러워보이고 예민한 건 아닌가 싶어 혼자 꽁공 쌓아놓은 나만의 고민을, "그것 또한 중요한 일이야.."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 읽을 때마다 위안을 받습니다. 오늘은 속 단편 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그럼, 줄거리를 간략하게 말해볼게요. 화자인 '나'는 애인의 아파트에 월세를 내고 같이 살고 있어요. 애인의 엄마가 마련해준 아파트라 꽤 넓고 쾌적합니다. 그러던 중 애인이 알던 '아는 언니'라는 사람이 그들의 삶에 끼여들게 되면서 화자와 그녀의 애인은 헤어지게 되는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연인이기에 불만을 입밖으로 내기가 좀 망설여지는. 그리고 상황에서 오는 갑을구도는 보는 내내 숨막히게 했어요. 문제는 화자인 내가 월세를 내고 살고 있는데도 애인은 자기 집이라.. 2020. 11. 12.
성가시지만 네가 없는 삶이란 상상할 수도 없어, <너라는 생활> 리뷰 , 김혜진 작가, 오디오클립 '9번의 일'을 썼던 김혜진 작가의 신작 에서 이 대목을 읽고 나서는 그녀의 책 또다시 집어들기 잘했다 싶었습니다. 그 대목 함께 읽어볼게요. 너는 시시때때로 공과 사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사람이고, 일과 생활의 경계를 흐릿하게 만드는 사람이고, 모두를 곤란하고 난처한 상황 속에 몰아넣는 사람이고, 같은 실수와 잘못을 반복하면서 거듭 우리의 생활을 만드는 사람이고. 그러나 네가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어떻게 우리가 될 수 있었을까. p.78 때로는 성가시고 힘들게 하지만 그럼에도 네가 나의 삶에 들어오지 않았다면 난 너라는 생활을 알 수 없었겠지.라고 말해주는 듯한 소설 은요. 읽는 내내 담담하면서도 참 먹먹했던 것 같아요. 그럼, 소설 줄거리에 대해 간략하게 이야기해볼게요. 화자는 너라는 인물에 .. 2020. 11. 3.
[리뷰] 다행히도 죽지 않았습니다. 리뷰, 김예지 작가, 저 청소일 하는 데요 후속작, 오디오클립 여러분은 친구들을 만나면 무슨 이야기를 나누시나요? 저는 운이 좋게도 대화를 하면서 지금 내 자신의 상태는 어떤지 우울하다면 이유가 뭔지 되샘기질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게 가능한 것은 주위를 둘러싼 이야기에 집중하기 보다는 지금 당장 내 감정에 관심을 갖고 왜 슬플까.. 왜 괴로울까에 대한 것을 주제로 이야기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스갯소리로 '우리 정말 영양가 없는 이야기 하지 않냐'는 이야기도 하고는 했지만 그런 대화방식이 없었다면 지금도 여전히, 행복하지 않은 채 살아갔을 겁니다. 1. 김예지 작가님 소개 '저 청소일 하는 데요' 이라는 책을 내셨던 김예지님도 자신의 감정을 똑바로 보고 그 감정의 원인을 파악하면서 서서히 불안증을 이겨냈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이겨냈는지 그 과.. 2020. 10. 27.
[리뷰] 작사가 김이나의 <보통의 언어들>, 인간 관계에 있어 선을 그으면 일어나는 좋은 일들, 에일리 <저녁하늘>로 알아보는 작사 팁, 오디오클립 저녁하늘을 보았을 때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개인적으로 봄이나 가을 저녁하늘을 참 좋아하는 데요. 저녁에 하늘을 보다보면 그동안 있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기도 하고 바람이 스쳐지나가면 좋았던 시간이 장면처럼 떠오르기도 합니다. 작사가 김이나님은 저녁하늘을 보면 엄마가 보고 싶어서 한동안 바라보지 못했는데요. 엄마가 외국에서 일을 하던 시절, 일 년에 한두 번 엄마를 한국에서 보고 다시 일터로 보내드리는 늘 같은 시간대의 하늘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그녀의 단상을 바탕으로 에일리의 이 완성되었지요. 그녀의 마음이 담긴 한 편의 시와 같은 가사 함께 읽어볼게요. 어떤 날에든 저녁 하늘은 못 올려보는 습관이 있어 온 세상이 날 떠나는 듯한 이상한 그 기분이 싫어 멀리 떨어지는 저 해는 내일 .. 2020. 10. 19.
‘<90년대생이 온다>에’ 움찔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아마존 화장 제프 베조스의 말, 이승희 마케터의 <기록의 쓸모>, 마케터가 발리에 갔을 때 공감한 광고 카피, 오디오클립 여러분은 '90년대생이 온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저는 80년대생이라서 그런지 이런 말을 들으면 겁부터 나는데요. 나이가 들어가는 것에 예민해지고 내가 90년대생에게 트랜드가 뒤쳐질까봐 전전긍긍하게 되는데요. 이승희 마케터님은 이런 나에게 나이에 대해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다고 말해줍니다. 아마존 회장 제프 베조스의 말을 다음과 같이 인용해주면서요. 앞으로 10년 동안 어떻게 변화할지 많은 이들이 묻는다. 구태의연한 질문이다. 앞으로 10년 동안 바뀌지 않을 것이 무엇인지는 왜 묻지 않는가. 더 중요한 문제인데 말이다. 사람들은 싼 가격과 빠른 배송, 다양한 상품을 원한다. 10년이 지나도 이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113p) 새삼 고전이 아직까지 사랑받고 있는 이유를 기억해.. 2020. 10.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