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347 윤이형의 <붕대감기> 리뷰 두번째 , 아무것에도 기댈 것 없는 여자가 미용실 앞에 멈춰선 이유 커리어 우먼, 결혼 후 육아와 커리어를 야무지게 지키려고 하는 한 여자가 있었다. 단 하루, 아이를 할아버지와 할머니 댁에 맡기고 눈썰매를 타고 간다는 소리에 안심한 그 하루, 아이가 원인 모를 병으로 의식을 잃게 된 그 하루. 그녀는 자신이 아이를 돌봤다면 이런 일이 없지 않았을까..자책을 하기 시작한다. 딱 한 명만 속내를 터놓을 수만 있다면 좋겠다는 그녀가 결국 멈춰선 곳은 미용실이었다는 게 아이러니하면서도 그녀의 그 쓸쓸함이 나에게까지 배여온다 불이 꺼진 미용실 건물 외벽에는 커다란 전신 거울이 붙어 있었다.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고 관리의 필요성을 느낀 고객들이 머리를 하러 들어 오라고 설치해둔 것이었다. 은정은 거울을 들여다보았다. 엉망으로 길어져 흐트러진 머리, 티셔츠에 반바지를 입고 다리를 .. 2020. 6. 9. 윤이형 작가의 <붕대감기> 리뷰, 소설 <천개의 찬란한 태양>을 고객에게 추천하고 고민에 빠진 헤어디자이너의 이야기 헤어 디자이너로서는 손님이 신경쓰이는 건 당연한 일일지 모른다. 소설 에서도 해미의 이런 직업성 특성을 십분 활용하면서도 동시에 해미의 성향을 그녀의 사유를 통해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소설 초반부터 이번 소설은 필사가 많을 거라는 나의 예감은 적중했다. 패션지 대신 소설을 읽는 손님을 위해 해미는 소설 을 추천했드랬다. 이후 손님이 안 오자 왜 안 오는 지 궁예를 하는 대목에서는 해미가 어떤 사람인지 잘 드러난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이 책도 분명히 좋아할 거야. 생각하고 제법 큰 용기를 내서 선물한 건데 역시 맞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 책이 그렇게 무시당할 만한 책인가? 그렇지 않았다. 절대로. 할레드 호세이니는 그런 대접을 받아도 좋은 작가는 아니지 않은가. 신간이 아니고 스테디셀러라서 싫었을까.. 2020. 6. 9. 유노윤호한테는 있고 기안에게는 없는것 기안84는 에서 카메라를 신경 안쓰는 출연자로 유명하죠. 하는 것도 구멍 투성이고 때로는 꾸미지 않는 있는 그대로의 삶을 보여줘서 놀래기도 하죠. 성훈은 늘 그런 게 마음에 걸렸나봅니다. 유노윤호가 티셔츠 리폼을 어설프게 하는 것을 세련되고 멋지게 화면 연출해준 제작진들에게 한마디 합니다. 유노윤호는 뭐든 열심히 하는 출연자에요. 춤이면 춤, 노래면 노래, 취미활동까지도 열정을 다하죠. 이번 편에서는 그가 요즘 꽂힌 티셔츠 리폼을 보여주는데 엉성하게 하는 모습을 그가 이전에 보여준 카리스마가 넘치던 영상과 교차편집해서 보여줍니다. 특히 자막이 환상이네요. 허술하기 짝이 없어보이는 것은 기안84도 이미 여러차례 화면에 나갔지만 아무런 연출없이 보내진 거라 웃음만 샀었죠, 이정도의 연출실력이면 기안84도 멋.. 2020. 6. 6. [리뷰] 하트시그널 9화, 강열지현, 놀이공원 데이트, 교복데이트 그렇게 속을 보여주지 않던 지현이 서서히 자신의 성격을 드러내기 시작했던 것은 강열이 있었기에 가능했어요. 이 날은 지현이가 선택한 데이트 코스에 강열이가 따라가는 모양새를 보여주었습니다. 리더쉽하면 강열이 떠오르는데 때에 따라 상대방에게 맞춰줄 줄 아는 면모가 잘 드러난 순간이기도 합니다. ★지현의 매력이 돋보이는 순간을 3가지로 정리해봤어요. 1. 놀이공원에 교복을 입기로 결정했기에 교복을 빌리러 간 곳에서 아무거나 입으려는 강열에게 지침을 제시합니다. 색깔이나 스타일을 (커플이니까) 맞춰야돼. 2. 식당 대신 김밥을 사온 지현 새벽부터 김밥을 싼 지현의 모습이라..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열은 김밥을 보고 믿겨지지 않은 눈치였어요. 굉장히 수줍어하고 놀랐던 감정도 고스란히 보여주었죠. 3... 2020. 6. 2. [리뷰] 하트 시그널3 9화, 소설에서나 볼 법한 그들의 티카티카 지현과 강열은 기본적으로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주고 상대방이 속이야기를 잘 하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데 탁월한 것 같아요. 성향이 다르지만 이렇게 대화를 즐기는 법을 아는 두 사람이기에 분위기 잡고 이야기할 때 자신을 잘 드러내죠. 질문도 잘하고 답하는 사람은 그 이상의 이야기를 꺼내면 나는 이런 사람이다.. 라는 점을 잘 보여주죠. 그리고 깊은 이야기까지도 나눌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이들의 대화는 다 받아적고 싶을 정도로 매력포인트가 끊이질 않고 나옵니다. 지현: 오빠는 연애할 때 볼 수 있을 때 자주 보는 걸 선호하는 편이야 아니면 날짜를 정해놓고 보는 걸 좋아하는 편이야? 강열: 나는 좀 상대방에게 영향을 많이 받는 거 같아. 지현: 나도 그러는데 나도 약간 좀 물 같은 사람인데 상대방한테 영.. 2020. 6. 2. 이전 1 ··· 41 42 43 44 45 46 47 ··· 7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