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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하이바이 마마 12화, 유리가 5년간 우리를 지켜봤다니...김태희 모성애 열연 사고로 남편과 아이를 남겨두고 홀로 세상을 떠난 엄마 귀신 유리의 심정은 처절했어요. 귀신이 되고 나서도 그들의 곁에서 5년 동안이나 함께 있던 것이 그 절절함을 대신 보여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어요. 그런 그녀에게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는 기적 같은 행운이 오다니.. 그리고 49일 이후에 제자리를 찾으면 영원히 인간으로서 살 수 있다는 희망도 알게 되었죠. 그런데 유리는 다시 남편 강화와 사랑스러운 서우와 함께 가정을 이끌 생각이 없어요. 강화가 재혼하고 새로운 가정을 꾸려가는 것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그들 가족이 얼마나 서로를 사랑하는 지를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유리는 그저 귀신을 보는 딸 서우의 무거운 짐을 없애주는 것으로 족합니다. ‘다 내려놓은 사람은 욕심도 없다’고 덤덤하게 이야기할 뿐이죠. .. 2020. 3. 30.
[리뷰] 위저드 베이커리, 구병모, 빵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가 매일 빵집을 들린다? 빵이라면 질색하는 아이가 빵집의 단골이라니 독자인 내가 모르는 한 조각의 퍼즐은 무엇일까. 소설이 좋은 것은 바깥 세상에서 늘상 들리는 앞뒤가 안 맞는 사건의 맥락을 필요한 진실로 촘촘이 채워주며 이야기해준다는 점이다. 평소 같으면 세상이 뭐 늘 그렇지. 부조리한 게 세상인걸. 하고 무심히 지나갈 일도 한번쯤 되샘기질하게 한다. 소설 에서는 언젠가 한번쯤 접해본 실제 사건을 가져오면서도 보이는 것 외에 보이지 않는 것 또한 동시에 재구성해 보여준다. 그 과정 속에서 빵이라면 싫어하던 아이가 왜 늘 빵집에 들러 저녁 요기거리를 사가는지 그리고 그 속에 스며 있는 슬픔의 냄새까지도 끄집어 묘사해준다. 퍼즐 한 조각은 새엄마가 자기 식구만을 같은 공간에 들이려는 욕심 때문에 아이에게 유일하게 허락된 공간인 아.. 2020. 3. 27.
[리뷰] '반의 반'1,2화 , 나는 당신의 반의반이면 충분합니다, 명장면 추천, 정해인 짝사랑, 인물관계도 한 여자가 옆 창문이 근사한 카페 안에서 천장을 보고 있어요. 천장에 뭐가 있나보다 보니 나무 그림자가 흔들흔들거리며 보여요.드라마 은 이런 식입니다. 설명해주기보다는 일단 보여줘요. 그리고 서서히 그의 행동이나 말의 의미를 알려줍니다.지수는 하원이가 짝사랑 하는 사람이에요. 지금도 진행형이기도 하고요. 어릴 적 하원이 힘든 일을 겪을 때 곁에서 힘이 되어주던 여자. 힘들 때 하원에게 어깨를 축 늘어뜨린 그에게 지수는 지금처럼 그의 고개를 올려 천장을 보게 했죠. 그때도 저렇게 흔들거리던 나무 그림자 투성이가 보여졌어요.이런 연출을 통해 지수가 현재 힘든 상황이라는 점을 넌지시 알려줍니다. 연출이 꽤 세련되었다.10년 넘게 한 여자를 사랑한 남자 하원의 이야기. 좀 진부하다고 느낄 수 있겠지요. 하지만 .. 2020. 3. 25.
[리뷰]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8화, 해원이가 파랑새를 찾았다. 해원이 자신이 마음을 알아채고 은섭에게 직진으로 고백한 그날. 은섭은 이상하게도 그저 그래...라고 답할 뿐이에요. 그리고 그날 밤에 그녀의 고백에 설렜다면서 감기에 걸려 축 늘어진 은섭의 상태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드러날 것 같지 않았던 은섭의 마음은 해원이가 그에 대한 걱정으로 산으로 올라가 그를 찾아났을 때 드러나기 시작해요. 그렇게 따뜻하던 은섭이 매몰차게 해원이를 대해요. 자신한테 무슨 일이 있어도 자기를 찾지 말라고. 드라마 후반부에 가면 왜 은섭이가 그랬는가에 대한 설명이 주를 이룹니다. 다음은 은섭의 속마음입니다. 좋아하지 않으면 돼 마음을 주지 않으면 돼 좋아해서 얻을 행복을 포기 해버리면 돼 행복과 불행은 동전의 양면 같은 것 행복해지지 않으면 불행해질 일도 없으니 가지지 않으면 잃을 .. 2020. 3. 25.
[리뷰] 드라마 ‘하이바이마마 9화’,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명장면 추천 드라마 ‘하이바이, 마마’에서 고스트 엄마 유리는 드라마를 끌고 가는 핵심 인물이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유리는 시청자들의 엄청난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행동과 말을 보면 그 사람이 지닌 가치관을 알 수 있다는 말이 있지 않는가. 이 드라마는 설명보다는 직접 그 인물에 대해 보여주는 작법이 대단하다.아이를 낳자마자 아이와 남편과 이별했는데 다시 살아났을 때 그들과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왜 없겠는가. 엄마, 아빠, 동생에게 당장 달려가서 나 살아 있노라고 말하고 싶은 게 왜 간절하지 않겠는가.하지만 유리는 그러지 않았다. 그녀가 지인들에게 인지되는 순간은 우연히 들킨 경우일 뿐이다.유리는 왜 그런 것일까? 극이 진행되면서 점차 알려주는 그 이유를 보여주면서 자연스레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 2020. 3.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