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놀랍게도 읽는 내내 내 인생을 스캔했다. 케케 묵어서 이젠 기억도 나지 않은 예전의 일까지 생각나는 걸 보면 이 왜 베스트셀러로서 위력을 발휘했는가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에서 주인공이 술회하던 장면 중 밤에 학원에서 집으로 가던 중 누군가 말을 건네는 장면이 있다. 데려다 주기를 원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뜬금없는 이야기에 김지영은 순간 말을 거시는 분은 누구냐고 저를 아시느냐고 물어보고 싶어하는 속내를 드러낸다. 거절을 하는 와중에 상대방 남자는 빈정 상했는지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너 항상 내 앞자리에 앉잖아. 프린트도 존나 웃으면서 주잖아. 맨날 갈게요. 그러면서 존나 흘리다가 왜 치한 취급하냐?" 김지영은 순간 당황하면서도 모멸감을 느낀다. 얼굴도 모르는 네가 나도 모르는 나의 의중을 멋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