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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 후기] 과도한 친절은 독이 될 수 있으니

은 놀랍게도 읽는 내내 내 인생을 스캔했다. 케케 묵어서 이젠 기억도 나지 않은 예전의 일까지 생각나는 걸 보면 이 왜 베스트셀러로서 위력을 발휘했는가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에서 주인공이 술회하던 장면 중 밤에 학원에서 집으로 가던 중 누군가 말을 건네는 장면이 있다. 데려다 주기를 원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뜬금없는 이야기에 김지영은 순간 말을 거시는 분은 누구냐고 저를 아시느냐고 물어보고 싶어하는 속내를 드러낸다. 거절을 하는 와중에 상대방 남자는 빈정 상했는지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너 항상 내 앞자리에 앉잖아. 프린트도 존나 웃으면서 주잖아. 맨날 갈게요. 그러면서 존나 흘리다가 왜 치한 취급하냐?" 김지영은 순간 당황하면서도 모멸감을 느낀다. 얼굴도 모르는 네가 나도 모르는 나의 의중을 멋대로..

Review/책 리뷰 2017.04.22

힘쎄여자 도봉순 15회에 나타난 코믹 코드

도봉순에서 코믹 요소로 게이 컨셉. 남남 커플로 제시되는데 이번 화는 코믹의 정점을 찍었다. 여기다 연출까지 한몫하고.. 도봉순과의 연애질에 행복한 것도 잠시 안민혁은 도봉순의 절친 인국두와의 위로의 허그에도질투심이 활활 타오르는데..어떤 식으로 질투로 표출하는지.. 그리고 여기에 코믹 코드가 어떤식으로 버무려 들어가는지정리해봤다. 질투어린 안민혁은 인국두가 도봉순을 안아 주는 장면을 남비서에게 그대로 재현하라고 지시하고안민혁과 남비서가 안고 있는 모습을 본 디자이너의 질투를 지피는데...여기게 살짝 안민혁을 흠모하던 디자이너의 상상씬이 들어간게신의 한수~ 현실은 허그는 커녕 남비서에게 안겨 나가고

카테고리 없음 2017.04.15

도봉순이 힘을 잃었다?! 힘쎈여자 도봉순 14회

봉순이는 가면남인 김장현의 계략으로 죄없는 사람을 다치게 한 댓가로 힘을 잃고 그녀를 구하러 온 인국두와 안민혁이 김장현을 쫓다가 가면남이 김장현이 물 속에서 죽어서 일이 일단락 된다 싶더니 아뿔싸. 그가 살아 있었다. 그가 살아있는 장면을 제작진은 멋지게 연출해서 다음과 같이 정리해봤다. 바로 물에서 벗어난 후 기자로 변장해 안민혁 회사 잠입하기 위해 머리를 자르는 장면 사이 사이 그가 어떻게 물에서 빠져나왔는지 과거 회상 씬을 끼워넣었다. 김장현이 과거 회상을 하는 듯. 힘을 잃은 히어로는 다시 힘을 어떻게 얻는가? 힘을 잃은 도봉순을 보면서 도봉순의 헛헛한 마음을 함께 공감하면서 그녀가 힘을 되찾을 수는 없을까 생각했는데 역시 제작진은 시청자의 마음을 읽어냈다. 어떻게 그녀가 다시 힘을 되찾는지 한..

카테고리 없음 2017.04.09

친해짐의 속도

사람을 사귀는데도 속도 차이가 있다. A는 친해지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빨리 다 알아버리고 싶어한다. B는 좋아하고 친하지만 천천히 친해지기를 원한다. 그간 경험 상 인연이 이어져가다가도 툭 끊어지기도 하고인연이 가늘게 느껴졌어도 어느 순간 훅 친해지는 경우도 있기에 B는 혹 끊어질 때를 대비해덜 상처받기 위해 조금씩 맘을 연다. 사귀는 초반에 A와 B가 만나면 어떻게 될까? 서로 친해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찰이 있을 것이다. 한쪽은 마음을 다 드러내고 다른 한쪽은 철저히 숨기니깐.그래서 사귀는데 속도 차이가 있다는 건 그다지 긍정적이지는 않다. 한쪽이 자신의 가치관을 바꿀 리는 만무하니깐. 그런 면에서 인연 역시 운인 것 같다. 타이밍과 속도 등 여러가지 복합적으로 맞물려져야 가능한 거니깐.

카테고리 없음 2017.04.05

[독서 후기] 원없이 깔깔거리며 웃어댄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후기

한달에 한 번 소설을 읽기 시작한 게 2년 정도 되었는데 사람들과 책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면서 내 자신의 묘한 습성을 알아차리며 참 신기하다 생각했습니다. 나 혼자는 아마도 쉽게 알아차리기 힘들었을 모습을 참 다행히도 발견하게 되어서 그런 것일듯요. 의 한 에피소드에서는 집안이 망한 후 빚을 갚지 못해 몰래 야반도주를 하는 부모님의 이중적인 모습을 보며 실망한 아들의 속내를 들려주는 장면이 있습니다. 밑바닥으로 떨어진 순간 아버지가 보여주는 찌질함에 아들은 안에 있던 끈이 뚝 소리를 내며 끊겼다는 속내를 드러내죠. 그 속내가 이해가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제 자신이 생각하는 가족에 대한 정의가 겹쳐 떠올랐습니다. 참으로 난 썩 괜찮은 가족을 만들어왔구나. 끈이 끊어지는 순간조차 우리 가족은 ..

Review/책 리뷰 2017.04.02

터널 1,2화에 나타난 연출 쩌네~

또 시그널이야? 30년을 간격으로 타임슬립하는 형사 이야기이니.. 시그널부터 생각나는 건 당연지사 근데 보다보니 연출이 장난아니네.. 그래서 내가 뽑은 연출 Top 3 정리해봤다. 1. 열혈 형사 광호가 30년 뒤로 타임슬립 어떻게 가게 된 거지? 담배 냄새가 시작이었다. 살인범이 버렸을 5번째 사체를 찾기 위해 터널을 지나가다 광호는 문득 담배 냄새를 맡는데.. 둘러보니 어쭈 이 자식 봐라 살인 예행 연습하네~ 주마등같이 그가 죽였을 법한 희생자들의 잔상이 눈앞에 아른거리는데.... 2. 그러다 돌에 맞고 기억을 잃었는데 일어나보니 30년후, 2016년이란다. 어떻게 이것을 연출해냈냐 하면 아래 정리해 놓았다. 같은 경찰서 내부를 30년 간격으로 어떻게 달라졌는지 사물의 변화, 물건들 재배치 등을 통해..

카테고리 없음 2017.03.28

도봉순 9화 리뷰- 그녀가 나의 천사였다니!!!요.

어린 시절 안민혁(박형식 분)이 타고 가던버스가 전복되려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엄마가 보내주신 천사 를 보았다고.... 이미 전 회차에서 회술하는 바 있는데.. 드디어 오늘 9화에서그 천사가 도봉순(박보영 분)이었음을깨닫는 장면을 멋지게 오버랩 기술을 이용해 보여주었다. 두둥.. 칼로 찔릴 뻔한 도봉순을 대신해 다친 안민혁를병간호를 하며로맨스가 시작한 찰나맛난 집밥 바리바리 들고 온 도봉순 가족들~ 하지만 금식해야 되기에 그저 구경만 하는 멍뭉이안민혁의 표정 변화를 카메라는 놓치지 않고 잡아냈는데...연출의 힘이란. 친절하게도 도봉순 제작진은키스보다도 설레는 긴 눈맞춤을 선사해주었는데....앞으로 어떤 멋진 꽁냥꽁냥을 보여줄지는 근데 오늘 지수는 너무 역할이 없었어.삼각관계가쫀쫀해야 존잼일텐데...

카테고리 없음 2017.03.25

봄 맞이하여 책 두권 추천합니다.

#1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읽고 있는데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을 만한 책이더군요.옴니버스식이라 하루에 한 사람의 이야기를 읽고 있어요,오늘은 두번째 사연의 주인공 이야기를 듣고 왔는데 나에게 하는 말인가 흠칫 놀라기도 했습니다. #2 지나가다 문득 읽고 싶은 책이 있다면 게시판을 이용해 추천해도 좋을 듯요.제 추천 책으로는.. 82년생 김지영 개인적으로 김애란 '달려라 아비'라든지 '침이 고인다' 등 한국 현실에 밀접하게 접근한 책을 좋아하는 편인데 이 책도 아직 읽어보진 않았지만 비슷한 류일듯요. 참고로 이것도 역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은 한국 최신 작품입니다. (아래는 교보문고에서 퍼온 간략 정보 슬하에 딸을 두고 있는 서른네 살 김지영 씨가 어느 날 갑자기 이상 증세를 보인다. 시댁 식구..

Review/책 리뷰 2017.03.23

<오베라는 남자>에 심쿵하다.

를 읽고 나서 한동안 멍하니 있었다. 소냐를 보낸 후 남은 시간을 그녀를 기억해내며 그리워하는 오베의 모습과 내 첫사랑이 겹쳐 보였기 때문이었으리라. 대학교 1학년 때 첫사랑울 만나고 나서 난 '사람이 사람한테 반한다는 말을 믿게 되었다.' 그렇게 멋진 사람이 지금 이순간 내 옆에 함께 걷고 있다는 사실이 그렇게 벅찬 일인지는 정말 생각치도 못한 감정들이 휘몰아쳐왔다. 하지만 이내 오베처럼 '내가 감히' 저렇게 길쭉길쭉하고 하얀데다가 지적이고 위트 넘치는 이 공대 남자를 사귀어도 되는가..라는 자괴감에 빠져 힘들었다. 지금 생각해도 내가 여지껏 해온 것 중 최악의 선택이었다. 관계를 발전시켜야 하는 그 황금같은 시간에 난 좀더 멋진 나를 갈고닦아야 한다는 일념에 그와의 만남을 미뤘고 면죄부를 받고 싶은 ..

Review/책 리뷰 2017.03.05

코믹이 다한 '힘쎈여자 도봉순' 2회

1회가 힘쎈여자 도봉순의 괴력을 보여준 화라면 2회는 그녀의 괴력에 반한 독특한 취향을 지닌 아인소프트 사장 안민혁이 그녀를 경호원으로 채용한 후 벌어지는 코믹쇼다. 똘끼 있는 사람끼리 만나니 덩달아 웃는 건 시청자의 몫일 테다.그 중 정말 웃긴 장면 세 장면을 추려봤다. 1. 너무 내꺼만 샀네. 안민혁은 괴력소녀이지만 그래도 여자인 도봉순이 쇼핑한 물건을 한아름 들고 있는 것이 안쓰러웠는지 뭐 사줄까? 하는데 안민혁은 저 재벌남자와의 사랑을 그리는 클리셰를 답습하는 걸까 실망한 찰나 이걸 들이민다. 역시 똘끼 어디 안 갔다. 아니 양손에 짐을 든 소녀에게 아이스크림이라니요. 괴력소녀이지만 클리셰를 상상했나보오. 시청자들과 같은 표정으로 헐~하고 쳐다보는 도봉순.. 2. 무슨 다단계도 아니고 작가가 제대..

카테고리 없음 2017.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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