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길이 막힌 것 같아 숨이 막히고 더이상 희망이 없을 것 같은 절망스러운 상황에서는 정말 뭘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점점 이 길은 나와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이것말고는 할 게 없다는 절망감에 막막했던 적이 있다. 뭘 하고 먹고 살아가야 하는지, 사람들과의 관계도 자신없고 모든 게 절망스러웠다. 횡단보도만 보면 뛰어들고 싶은 충동도 가까스로 참아낼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던 것 같다. 드라마 7화에서도 갑작스럽게 병으로 인해 그토록 좋아하던 경찰직을 더 이상 할 수 없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힌 남자와 남편의 외도로 남편이 준 간에도 치욕스러운 감정으로 하루에도 몇번씩 죽고 싶은 여자가 나온다. 그들을 괴롭히는 건 이젠 더이상 희망이 없다는 것인데 그 감정이 어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