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은 시청자들은 알지만 등장인물은 진실을 모를 때 안타까운 감정을 이끌어내기도 하죠. 아니면 지금처럼 한명의 등장인물만 비밀을 알고 다른 인물은 모르는 상황 속에서도 긴장감은 최고조로 끌어올리기도 합니다. 하나의 에피소드에서도 이러한 작법으로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이 화면에 집중하게 됩니다. 8화는 지선우는 알고 여다경은 모르는 것을 주축으로 극을 긴장감 있게 끌어가고 있어요.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시청자들도 여다경처럼 이태오에 대해 아는 바가 없어요. 이제껏 이태오의 성정에 다룬 것이 겉핣기식이어서 그런 것이지만 이것도 다 의도된 것이지요. 문제는 여다경이 지선우(김희애)에게서 이태오를 뺏어오면서 지선우에 대한 성정에 대해 어느 정도 알게 되었다는 점이죠. 근데 지선우가 여다경에게 이태오가 생각만큼 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