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표지ⓒ 마시멜로 소설가가 자신의 소설 속 주인공으로 로맨스 작가를 내세웠다. 분명 리안 모리아티의 소설 을 읽게 된 이유는 '최고의 건강 휴양지 프로그램 열흘 후면,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있을 거라는' 희망찬 이야기 때문인데 어느새 주인공인 작가 프랜시스의 위트 있는 내레이션에 푹 빠져 읽게 되었다. 로맨스 작가로서 직업의 위기를 맞이하는 프랜시스에게 스릴러 장르를 쓸 것을 권유하면 이렇게 속내를 드러낸다. 프랜시스는 자기가 만든 인물을 죽일 순 없었다. 팔이나 다리를 부러뜨릴 순 있겠지만, 죽이다니, 그렇게 심한 일은 할 수 없었다.(p.44) 로맨스 작가로 시작했고 성공했지만 지금은 내리막길로 내려가는 상황을 뻔히 아는 프랜시스이지만 로맨스 작가로서의 자부심은 여전했다. 이런 그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