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예능 PD작문 기출 문제를 본 적이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것이었습니다. 단어들 몇개를 제시하고 이 단어들로 줄거리를 짜라는 문제였지요.단어들은 서로 관련 없는 단어들이었습니다. 신선하지만 꽤 어려운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블랙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에 이를 적용해보자면 만화, 마술, 살인사건, 졸업문집, 환라비 하우스, 추모식, 동창모임을 가지고 줄거리를 만든 거죠. 이번 작품은 특히 상관 없는 단어들이 어떻게 엮이고 플롯을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지 잘 보여줍니다.
그리고 <블랙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를 읽어봐야 겠다고 결정한 데는 책 소개에 있던 다음과 같은 한 문장 때문입니다.
아버지의 장례식이 끝나고 아버지가 등장했다!
죽었는데 어떻게 살아났지?
왜 죽음을 위장했을까?
복수를 위해서?
자신을 죽이려고 한 용의자를 찾기 위해?
호기심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첫장을 펴들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아요. 앞서 말한 것처럼 주인공 마요의 아버지가 살했당했고 이후 장례식이 끝난 후 아버지가 등장했고 복수를 하는 내용이지요.
줄거리는 단순하고 어디선가 봤을 법한 내용이지만 그것을 풀어나가는 작법은 독특했어요.
오늘은 작법 3가지를 한번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우선, 살인사건을 풀어나가는 인물이 경찰이 아니라 마술가라는 점입니다. 심리조종의 대가, 손으로 잔기술을 보여주는 사람이죠. 그리고 죽은 남자인 가미오의 동생이며 주인공 마요의 삼촌인 다케시입니다.
다케시가 형의 죽음을 추적해가는 과정에서 그가 단서를 알아가는 과정은 꽤 흥미로웠습니다. 그가 어떻게 단서들을 얻어내는 지 에피소드를 읽어볼게요. 형 가미오의 제자이자 술집을 운영하던 하라구치에게 찾아가 그에게 용의점이 있는지 알아보는 장면입니다.
일주일에 한번 오디오클립에 서평을 올리고 있어요.
관심있으시면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audioclip.naver.com/channels/5442/clips/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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