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 516

'빅뱅이론10', 괴짜 쉘든의 조언, 결국 페니 부부는 '해피엔딩' [미드 사용설명서] '빅뱅이론10' 에피소드 13 - 쉘든, 페니 부부를 화해하게 한 비법은?

힘든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페니를 반겨 준 것은 로맨틱한 저녁과 댄디한 자신의 남편 레너드의 다정한 한마디. "당신이 제일 좋아한 피자 베이글을 만들어 봤어."이다. 할 말 안 할 말 구별하고 정말 페니의 마음에 쏙쏙 들게 행동하는 레너드(조니 갈렉키 분)의 모습에 페니는 속으로 '결혼 정말 잘했다.'라고 생각한 찰나 난데 없는 트름 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현실은 소파에서 바지도 안입고 늘어진 채 게임을 하고 있는 레너드의 모습 뿐 이전의 장면들은 다 페니의 상상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이런 상황은 결혼한 부부의 모습에서 흔히 발견된다. 레너드가 말하듯 '사랑의 열병으로 시작했다가 점점 편한 관계가 된 것'이다.미드 '빅뱅이론' 속 레너드가 쉘든에게 페니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 CW레너드는 질문..

카테고리 없음 2017.02.20

19년 만에 찾아온 최고의 연서

19년 만에 찾아온 최고의 연서[김지현의 영화 리뷰] 잔혹하지만 매혹적인 이야기 다음으로 두 번 째 작품인 을 내놓은 디자이너 출신 감독 톰포드ⓒ UPI 코리아첫 장면에서 전시회를 여느라 지쳐 있는 수잔에게 들이밀어진 선물 하나에 궁금증이 일어난다. 도대체 선물은 무엇일까? 이래저래 상상하다 박스가 열려지는 순간 책이 나오는데… 수잔 전남편인 에드워드가 쓴 소설이다. 붙같이 사랑해서 에드워드와 결혼한 수잔(에이미 아담스)이지만 소설 지망생이었던 그의 예술성에 질려 이혼을 선언하고 이후 19년 만에 받은 선물이다. 그는 왜 이것을 보냈을까. 이후 현재 이라는 책을 읽는 수잔 의 모습과 소설 속의 이야기가 교차로 진행된다 (얄궃게도 주인공 역시 수잔과 에드워드이다. 소설 속 에드워드의..

카테고리 없음 2017.02.18

<살인자의 기억법>을 읽고

평소 김영하 작가의 비평을 즐겨 보는 팬으로서 사실 소설보다는 이런 비평류에서 그의 진가가 발휘된다고 생각했는데..그래서 책수다하기 전 약간은 소설의 허술한 반전에 참 많은 불평거리를 들고 갔었다. 은 치매에 걸린 살인자의 이야기에 의존해서 읽어내려갈 수밖에 없어, 나중에 밝혀진 반전을 알게 되어서 헛웃음이 나올지라도 뭐라고 반박할 수 없게 만드는 힘이 김영하 작가의 힘이라면 힘이겠다. 그만큼 영리하게 계산해 나(살인자)의 목소리에 몰입하게 만들었다. 참 허술하다 말하고 싶다가도 잘짜여진 주인공 하나 때문에 불만거리도 말하기 힘든 상황. 석연치 않은 기분이 계속 들다가 수다 중에 나온 단상 하나로 졸작에서 대작으로(적어도 나에게는) 바뀌었다. 그건 치매에 걸린 살인자의 살인이야기는 외피일 뿐 그것을 걷어..

Review/책 리뷰 2017.02.04

미씽 리뷰 : 악역은 분명히 있지만 미워할 수 없는 참 묘한 이야기

여성만이 알아볼 수 있는 여성 특유의 감성이 고스란이 녹여 있어 기억에 남는 영화. 가령 이혼해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 지선이 아이를 빼앗은 한매의 과거사를 듣고 그녀가 왜 자신의 아이를 데려갔는가를 이해한 점. 지선의 아이와 함께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는 한매를 배에서 잡으려는 순간 그녀가 배에서 뛰어내리려 하자 자신이 대신 뛰어내리겠다고 아이만은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지선의 모습에서 한매는 그녀도 자신과 같이 아이를 끔찍하게 살아가는 엄마임을 자각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한매가 왜 아이를 데려가게 되었나를 조근조근 교차적으로 보여준다. 첫째. 타국에서 와 한국 남자와 살면서 아이의 성별이 여자라는 이유로 치료로 안해주려는 시가 식구들에게 벗어나 어떻게든 아이를 살려보려는 그녀. 둘째. 그녀가 돈이 없어서..

카테고리 없음 2016.12.04

알랭드 보통의 <뉴스의 시대> 읽고.

알랭드 보통의 토론 끝에 제가 내린 결론은 '방송에서 보여주는 뉴스 이젠 필요 없다.'인데 아니, 라는 책을 읽고 '뉴스'를 안보겠다니...참 아이러니하더군요. 근데 이게 뉴스가 꼭 방송으로 보여주는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알았기에 가능한 거였어요. 시대가 바뀐 거죠. SNS 영향력이 강력해진 요즘 시대 방송에서 찾을 수 없다면 다른 플랫폼을 찾으면 될 것을....물론 부작용도 있겠죠. '-카더라'부터 남 뒷말 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하는 말까지 걸러내려면.. 그래도 희망이 있겠다 싶었습니다. 정보가 고여있는 게 아니라 흘러내릴 수 있으니깐요. 를 이번 토론에 선정한 사람으로서 토론에 들어가기 앞서 몇가지 질문을 준비해봤어요. 첫번 째 질문이 알랭드 보통이 분류해 놓은 뉴스 카테고리 중에 어떤 것..

Review/책 리뷰 2016.10.15

소크라테스의 변명을 읽고

은 철학서라기보다는 저에게는 문학에 가까웠습니다. 책을 읽어나가며 지금, 이순간을 살아가는 저의 모습에 대해 되짚어 보며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소크라테스가 '올바른가 아닌가'가 죽고 사는 문제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할 때 그렇다면 지금 이 순간, 나는 무엇이 중요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인생을 돌이켜보면 전 참 열정적으로 원하는 거 다 해보면서 살아왔습니다. 대학생 시절에는 글 쓴답시고 드라마 공모전에 나가고 소설 공모전에 나가느라 도서관에서 살았고 취준생일 때는 드라마 피디가 되겠다고 이력을 만들겠다고 1년 동안 연극단에 들어가 연기를 했고 온갖 연극제, 영화제 쫒아다니며 비평단으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순간 순간 내가 원하는 걸 하는 게 나에게는 참 중요했습니다. 그게 삶을 살아가는 이유고 내..

Review/책 리뷰 2016.09.24

영화 <터널> 속에 쓰인 소재에 대해

1. 주유소에서 말귀 잘 안들리는 노인 때문에 터널 무너지는 그 재수없는 시간에 턱 걸려 개고생한 주인공 정수(하정우) 위의 말은 나의 말이 아니다. 극 중 정수가 한 말. 근데 노인이 준 생수 두병 아니었으면 버텨내기 힘들었을 터. 참 아이러니하지. 2. 크락숀이 계속 말썽이라고 터널 지나가기 전부터 투덜대던 정수(하정우) 모습을 기억하시나. 영화 속에서 역시 크락숀이 하정우 살려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 죽었다고 하는 순간 (그는 아내로부터 라디오를 통해 더이상 그를 구조하러 안 올거라는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듣는다.) 마지막 힘을 다해 크락숀을 울려대거든. "나 아직 살아있다"고... 그 외에. 정말 터널같이 무섭고 두렵고 괴로운 이 속에서 관객도 주인공 정수와 함께했다. 유쾌하지많은 않은..

카테고리 없음 2016.08.26

'여자의 뇌, 여자의 발견', 루안 브리젠딘저

책이 다소 단편적인 정보가 나열된 것 같아 책수다에 가서 무슨 말을 늘어놓아야 될까 생각이 이래저래 많아졌습니다. 내가 이미 알고 있는 거, 남들이 이미 알고 있는 거는 구태여 이야기할 바에는 그냥 가만히 있자. 라는 고리타분한 생각이 있었기에 난감했죠. 하지만 역시 책수다 속에서의 사람들 간의 이야기는 늘 저를 놀래키곤 했습니다. summernina님이 꺼내놓으신 이야기 보따리 덕분에 여자, 남자의 다른점에서 여자와 남자가 만나 한 가정을 꾸려나가는 이야기까지 확장되면서 저의 미래를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갑자기 우울해지더라고요. 하지만 기분 좋은 '우울감'이었습니다. 그동안 제가 가진 연애, 결혼에 대한 무의식 속에 숨어 있던 상념들이 스물스물 올라오더라고요. 낙천적인 터라 카르페디엠을 입에..

Review/책 리뷰 2016.08.21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