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원평의 <타인의 집>, 서툰 '시'로 사랑을 속삭이던 남자가 세상 풍파를 맞으며 일어난 일
사랑했던 연인과의 만남을 되새기는 것만큼 아련하고 설레는 일이 또 있을까요.. 그런데 영화씨는 그렇지 않았나봅니다. 소설 의 단편 zip에서 영화씨는 남편과의 첫만남, 연애, 결혼생활을 돌아보면서 첫만남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아휴 인간아, 일분만 일찍 자릴 뜨지 그랬니,, 일분만. 영화씨가 두시간이 늦은 남편 기한을 기다렸던 자신을 탓하는 말입니다. 영화씨는 이제 딸도 낳고 결혼까지 이 시점에서 그에게 이렇게 말하죠. “당신이 어떤 사람이었고 어떻게 변해왔는지 우리가 어디서 시작해서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당신은 까맣게 잊어버린 시시콜콜한 일들까지도 나는 다 알고 있어.” 그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우선 그들이 가장 행복했던 시절로 돌아가 장면을 읽어줄게요. p71-73 (오디오클립에서 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