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생각이 많은 편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a가 정답이라고 생각했는데 b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 그 사유의 흐름을 지켜보는 편입니다. 요즘 관심사는 인간관계인데요.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도 좋아하고 사람들이 내밀한 마음을 보여주면 친해진 것 같아 그게 너무 기뻤었는데요. 그래서 한번 카페에 들어가면 몇 시간이고 이야기를 나누곤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봐도 즐거웠어요, 너무나도 하지만 요즈음은 버겁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최은영 작가의 소설 을 읽다가 한 인물의 속마음을 읽고 나서는 이유가 뭔지 확실해졌습니다. 화자는 이혼한 후 희령을 내려온 후 다음과 같이 자신이 원하는 인간관계 형태를 말하고 있어요. 내려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희령에서 아주 오랜 시간을 산 기분이 들었다. 희령은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