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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쇼호스트도 외면한 상품, 어떻게 성공했을까

▲ 영화 포스터 ⓒ 20세기 폭스 어린 시절에 꿈을 가졌던 사람들은 많다. 하지만 어른이 되면서 실제 어릴 적 꿈을 이룬 경우는 많지 않다. 일단 꿈을 현실화하기까지 많은 요소가 고려돼야 한다. 당장 현실에서 해결해야 할 일 때문에 자신의 꿈을 미루기도 하고 혹은 자신의 꿈을 실현시킬 추진력이 부족해서 좌절되기도 한다. 그리고 꿈을 이루기에 적절한 조력자를 만나는 것도 쉽지 않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자신의 꿈을 쫓아 가다가 성공한 사람들을 보다보면 가슴이 벅차게 된다. 이런 드라마틱한 인생을 꾸려나간 사람의 이야기에 기반을 둔 영화 (2015)는 타고난 재능과 그에 준하는 노력과 배짱 그리고 그녀를 도와주는 사람들 덕분에 성공한 여성 사업가 조이에 대해 이야기한다. 데이빗 O. 러셀 감독은 이러한..

패딩턴 : 가족은 헤어질 수 없어요

영화 (2014)에는 남편 헨리, 아내 메리와 두 아이, 그리고 친척 할머니까지 5인 가족인 브라운 가족이 등장합니다. 겉으로 봤을 때는 안락한 집에 다정한 아내, 좀 완고하지만 아이들을 사랑하는 남편이 살고 있지요. 그러나 그들은 대화도 부족해 보이고 서로 서먹서먹해 보입니다. 이런 그들 앞에 꼬마곰 패딩턴(벤 위쇼)이 나타납니다.브라운 가족이 패딩턴을 잠시 돌보아주기로 했는데 가족들은 각기 패딩턴에 대하는 태도가 달랐습니다.아이들은 패딩턴과 함께 살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아빠 헨리는 처음부터 패딩턴을 신뢰하지 않았습니다.패딩턴은 헨리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요? 영화에서는 진실된 마음만이 가족이 될 수 있는 필수 요건이라고 말하고 있어요. 이번 편에는에 대한 문법도 살짝 언급되어 있어요..

브루클린 : 당신만의 사람을 만나게 될 거예요

첫 직장에서 일을 시작하는 순간, 고향이 아닌 타지역 혹은 다른 나라에서 삶을 시작하는 순간은 설레면서도 두려운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영화 속 에일리스(시얼샤 로넌) 역시 낯선 뉴욕 브루클린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합니다. 인생이란 선택의 연속입니다. 적성도 찾아야 하고 그에 맞는 직업도 골라야 합니다. 영화 은 우연히 만난 이탈리아 남자 토니(에모리 코헨), 고향사람인 아일랜드인 짐 패럴(돔놀 글리슨) 중에 자신의 배우자를 골라 나가는 과정을 통해 자신에게 꼭 맞는 것들이 무엇인지를 알아가는 에일리스 여정에 관객을 동참하게 합니다. 낯선 땅에서 에일리스는 원하는 것을 얻게 될까요? 이번 편에는 의문사로 명사절을 만드는 법에 대한 것도 살짝 언급되어 있어요. 전문은 https://amkorinstory.c..

커피 열매 씹어먹는 남자... 어쩌다 고양이 신세 됐을까

▲드라마 포스터ⓒ JTBC 30일 방송된 JTBC 드라마 페스타 은 은퇴 위기에 처한 50대 세일즈맨의 불안과 고양이 학대로 이슈화 되었던 '루왁 커피'에 대해 다룬다.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가장으로서 가지는 가족 부양의 책임감과 가족에 대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로 통합된다. 50대 고졸 출신의 세일즈맨 정차식(안내상)은 인원 감축을 빌미로 한 회사의 은퇴 종용에 힘들어하는 상황이다. 최근 볼리비아산 원두를 들여오다가 생각지도 못한 폭발 사고로 50톤의 원두를 날려, 회사에 큰 손해를 끼쳤기에 더욱 견디기가 힘든 상태다. 퇴직금은 이미 동생 음식점 창업에 사용했고 딸 지현(김미수)의 카페를 열어주기 위해 돈도 빌려준 상황이다. 아직 지출해야 할 돈들이 많아 정차식은 ..

느닷없는 퇴직 통보, 어떻게 해야 했을까

▲ 소설 표지ⓒ 한겨레출판 ㄱ씨는 한 회사에서 26년을 일했다. 한달 전 새로운 부장은 그보다 나이가 어렸다. 부장은 그를 불러 이야기하는데 퇴직이라는 단어만 입에 안 올렸을 뿐이지 나쁘지 않다는 조건이라며 퇴직금을 받을 것을 종용한다. ㄱ씨는 이미 퇴직을 요구하는 듯한 재교육을 2번이나 받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그는 이곳에 머물기로 결정한다. 그러나 그의 결정은 회사 내에 파란을 일으킨다. 연장자인 ㄱ씨 대신에 사정이 힘들었던 다른 사람이 나가게 되었기 때문이다. 나름 성실하고 회사에 애정을 가지고 함께 커왔다고 생각했던 그는 예상치 못한 반응에 적잖게 당황한다. 이 상황은 김혜진의 소설 에서 퇴직하기를 요구하는 회사와 동료들의 모습에서 충격을 받은 화자인 ‘나’에게 일어난 일이다. ‘나’는 이들에게 ..

Review/책 리뷰 2020.01.01

나에게 맞는 친구를 찾아가는 여정, 쉽지 않네.

▲ 소설 표지ⓒ 문학동네 학창시절 때는 반이 바뀌면 또 누구랑 단짝이 되어야 하는가가 큰 고민이었던 것 같다. 셋이 놀 때는 그 중 두 명이 친하고 남은 한 명은 뒤쳐져 있기 마련이었다. 그래서 두 명이 짝을 이루어 활동할 때면 늘 마음고생도 했던 기억이 있다. 소설 에서는 어릴 적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갓 중학교 2학년이 된 여자아이 다현이 주인공으로 나온다. 자신을 '작고 연약한 듯 보이지만 굳건한 생명체'인 체리새우와 비슷하다고 소개하는 다현은 ‘은따’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노력한 끝에 이번 학년에서는 다섯손가락 친구들 멤버 중 한명이 되었다. 평소 따지기를 좋아해서 ‘진지충’이라는 별명까지 있는 그녀는 멤버들의 마음에 들기 위해 자신의 성격을 드러내지 않으려 노력한다. 이렇게 노력해도 멤버들 5명..

Review/책 리뷰 2019.12.27

한국 소설에도 하이퍼리얼리즘이 있다?

▲ 장류진 작가의 소설집 표지ⓒ 창비 중고 마켓에 한 사람이 하루에 백개씩 중고 거래할 물건들을 올리고 있다. 언뜻 보면 중고 마켓을 운영하는 사람으로서는 새 상품을 뜯지 않고 인터넷가보다 조금 더 싸게 해서 물건들을 내놓는 터라 환영할 만하다. 댓글들도 다양한 물건들을 하나같이 싸게 팔아줘서 고맙다는 칭찬 일색이니 그렇다. 하지만 서비스 기획자 입장에서는 한 사람의 글로 도배되어 있으면 중고마켓이라는 자신들의 정체성이 묻힐까 고민이 된다. 게다가 그 물건들이 횡령한 물건이나 장물일 수 있다는 우려도 된다. 이런 사태는 장류진 작가의 소설 에서 보여주는 판교 IT 기업에서 운영하는 우동마켓(우리 동네 중고 마켓)에 ‘거북이알’이라는 아이디를 쓴 사용자가 물건을 과도하게 파는 바람에 일어나는 해프닝을 묘사..

Review/책 리뷰 2019.12.24

배우 서현진이 완성한 고하늘이라는 캐릭터에 대한 믿음

tvN 드라마 '블랙독' 포스터ⓒ tvN tvN 월화드라마 이 첫 선을 보였다. 현재 1, 2회까지 이야기 진행된 이 드라마는 치열한 사립고등학교, 더욱이 대학입시와 밀접한 진학부에서 일하게 된 기간제 교사가 겪는 일들을 가감없이 보여주기로 결심한 듯하다. 동시에 주인공으로 과거 자신을 가르치던 선생님을 사고를 잃은 아픔이 있으며 정직하고 성실하며 수업 능력도 출중한 신입 기간제 고하늘(서현진)을 택하면서 드라마는 흥미진진하게 되었다. tvN 드라마 속 한 장면ⓒ tvN 고하늘은 학창시절 버스 전복 사고로 인해 위험에 처했을 때 자신을 구해주고 죽은 선생님을 잊지 못한 상태다. 알고 보니 그 선생님은 '기간제 교사'여서 정교사가 누릴 수 있는 혜택을 전혀 받지 못했다. 이에 의문을 품은 채 고하늘은 그의..

읽다 보니 타인들에게 힐링 받는 묘한 책

소설 표지ⓒ 마시멜로 소설가가 자신의 소설 속 주인공으로 로맨스 작가를 내세웠다. 분명 리안 모리아티의 소설 을 읽게 된 이유는 '최고의 건강 휴양지 프로그램 열흘 후면,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있을 거라는' 희망찬 이야기 때문인데 어느새 주인공인 작가 프랜시스의 위트 있는 내레이션에 푹 빠져 읽게 되었다. 로맨스 작가로서 직업의 위기를 맞이하는 프랜시스에게 스릴러 장르를 쓸 것을 권유하면 이렇게 속내를 드러낸다. 프랜시스는 자기가 만든 인물을 죽일 순 없었다. 팔이나 다리를 부러뜨릴 순 있겠지만, 죽이다니, 그렇게 심한 일은 할 수 없었다.(p.44) 로맨스 작가로 시작했고 성공했지만 지금은 내리막길로 내려가는 상황을 뻔히 아는 프랜시스이지만 로맨스 작가로서의 자부심은 여전했다. 이런 그녀에..

Review/책 리뷰 2019.12.16

[리뷰]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스릴러로 정점 찍고, 드라마로 쉬어 가고

▲tvN 드라마 의 한 장면ⓒ tvN tvN 드라마 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본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이 드라마가 품고 있는 장르가 여러 가지라는 데 있다. 지난 4, 5일 방송된 5, 6화에서는 육동식(윤시윤 분)의 원래 성정을 보여주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남을 먼저 배려하고 올바르고 성실한 심성을 지닌 인물. 앞선 방송분에서는 코믹, 미스터리, 스릴러를 표방해 빠른 전개를 선보였다면 지금은 조금 느리지만 감동적인 육동식만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동생이 어느 무리에게 괴롭힘 당하는 것을 알게 된 육동식이 선택한 방식은 군말없이 그들에게 맞아 주는 것이었다. 더 이상 동생을 괴롭히지 않도록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래. 이게 육동식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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